바람 2009 - 도대체 니들 몇살이고? ...

바람 (Wish, 2009)

드라마, 액션 2009 .11 .26 107분 한국 15세 관람가

감독 이성한

줄거리

엄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형과 누나와는 다르게 간지나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싶었던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고에 진학… 더보기

사운드 트랙

바람 OST

공식사이트

http://www.wish2009.co.kr/

영화가 시작 할 때도 한마디 나오듯이…
 만화같은 영화다. 주인공은 짱구.. 왼쪽 그림의 맨 앞에 있는넘이다. 참고로 ‘못말리는 신짱’과는 관계가 없다.

감상 포인트는 배우들의 외모에는 신경을 쓰지 말라는 것이다. ‘도그빌’을 볼 때 세트가 없는 것을 의심하면 안되는 것과 같다. 그냥 그렇다면 그런거다. 예수님은 아메바처럼 무성생식을 통해 태어났고 공룡은 기형 악어들의 뼈다귀를 학자들이 지맘대로 끼워맞춰서 만든거라고 하는 것처럼 그냥 그렇다면 그런 것..

영화의 주요 에피소드 한 장면….

짱구도 여친이 생겼다. 그 여친은 황정음… 그런데 전 남자친구가 자꾸 연락을 한다고 한다. 헤~ 이거 너무 뻔하다.
짱구는 황정음의 옛날 남친에게 삐삐를 날린다. 잠시 후 전화가 오자 전화통에 대고 말을 한다. “니 몇살이고?” 그리고 이어지는 욕짖거리…. “내? 40살이다” 짱구의 한마디…
-이 말 한마디에 나는 잠시 혼란을 느꼈다. 40살? 30살 정도로 보이는데?

그리고 찾아온 황정음의 남친.. 생긴게 임창정 삘이다. 양아치역할 전문 임창정삘… 30대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임창정스타일 양아치다.
- 아~ 황정음은 이 영화에서 좀 노는애로 나오는거구나… 원조교제구나… 그래서 짱구한테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를 꺼렸구나… 물론 아니었다. 진실은 이 장면이 좀 지난 후 알게 된다.

양아치 아저씨와 패거리가 짱구를 병풍처럼 둘러싼다. 딱 분위기를 보아하니 새벽에 용역시장에 나갔다가 경기가 안좋아서 일거리가 없어서 변두리지역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다가 재미있는 일 생겼다고 하니 우루루 몰려나온 노가다 아저씨 삘이다.
이 아저씨들… 교복을 봐서 겨우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짱구를 교육시킨다.

아저씨들에게 싹 싹 빌어서 목숨을 부지한 짱구는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던 차에 밖으로 나와보니 거기는 2학년 짱 행님이 계신다. 분명히 2학년이다.
 행님은 순식간에 전교생을 모아서 아까의 그 노가다 아저씨부대를 상대하러 간다.
훗.. 노가다 아저씨들도 고삐리들이 잔뜩 몰려오니까 무서웠나보다. 겁먹은 표정이 보인다. (연기 잘 하는데? 근데 연기라도 해도 무서울 듯 하다)

2학년 짱 형님이 말한다. 야 너!!
원형탈모로 머리숯이 많이 부족한 노가다 아저씨가 말한다. 왜?
근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같은 학년이네 같은 나이네..
눈치도 없지… 나는 여기서야 이 사람들이 여기서는 고등학교 2학년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을 것 같은 아저씨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우기는것은 이 영화의 양념 같은거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지는 않다. 나름대로 꽤 몰입해서 봤으니까… 맨날 외국영화를 보다가 한국영화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도..?

불경기를 잘 활용해서 새벽 용역시장 아저씨들을 잘 활용한 감독의 센스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