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읽는 CEO - CEO보다는 수학에 짓눌린 학생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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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하는 CEO 시리즈 중 수학에 관련된 책이라서 제목이 수학 읽는 CEO다.
이 시리즈의 기획이 CEO라는 말이 처음 쓰이기 시작하고 한참 유행할 때 … 그러니까 70%이상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이 CEO까 되었을 때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수학을 공부하다 보면 두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1. 이걸 어따써? 2. 이거 왜 이렇게 되는데?
우리의 의문에 대한 대답은 항상 같다.
차기봉 선생님은 말씀하신다. ‘수학은 암기 과목이야!!’
그리고 수학 선생님도 말씀하셨다. ‘이해가 안 가면 그냥 외워라..’
이렇게 우리 학생들은 인간의 가장 강한 본능인 호기심을 억누르고 공부를 한다. 물론 수학 선생님의 말씀도 이해는 간다.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수학자들이 평생을 바쳐 증명 해 놓은 엑기스인 공식들만 쏙쏙 빼서 외우는 것은 분명 효율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한 수학은 지겹고 고통스러운 과목이 돼 버린다. 재미가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결국은 수학을 싫어하게 되고 만다. 공식에 대해 ‘이게 왜 이렇게 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수포자, 또는 수학 알레르기 환자가 돼 버린다. 이건 전적으로 선생님들의 책임이다. 한국 교육 체제를 탓하라고? 아니 선생님 책임이다.
영문도 모르고 일단 외우래서 외웠던 애미 애비도 없는 공식들… 피타고라스의 정리, 파이는 3.14, e는 2.73, 구의 부피는 4/3(3.14)r^3… 등 족보도 없는 쌍놈들인 줄 알고 닥치고 외웠던 그 공식들…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잃어버린 부모를 일부 찾아줄 수 있게 되었다. 가볍게 읽는 책의 특성상 깊은 내용은 없다. 더 많은 내용을 보고 싶다면 다른 책을 봐야 할 것 같다.
